부드럽고 바삭한 크렘 브륄레
저는 몇 년전에 갔었던 유럽여행에서 처음 맛 본 음식들이 참 많았습니다. 마카롱도 그때 처음 맛을 보았구요. 에스카르고, 슈바인학세, 라자냐, 젤라또, 크렘브륄레, 하몽, 티라미슈 등. 유럽여행에 대한 동경이 항상 있어서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해 본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문화 등을 겪은 것 뿐만 아니라 음식 또한 직접 먹어본 것도 아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오늘은 크렘 브륄레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프랑스의 어느 식당에 갔는데, 디저트로 나왔던 것이 바로 크렘 브륄레 였는데, 이름도 너무 생소하고 처음 본 것이어서 그땐 이름도 잘 몰랐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여튼 당시 맛을 보았을땐 제 입맛에 정말 잘 맞았고, 위에 바삭한 설탕시럽이 정말 매력적이었거든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푸딩과 맛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지만 위에 올려진 바삭한 설탕시럽이 정말 색다르게 느껴지게 해주었습니다.
그럼 크렘 브륄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드럽고 바삭한 크렘 브륄레
크렘 브륄레란?
브륄레는 '타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동사 브륄레르에서 파생된 단어로 크렘 브륄레는 뜻 그대로 '불에 탄 크림'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크렘 브륄레도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중세 유럽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던 크림 커스터드에서 발전한 것으로 보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크렘 브륄레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691년 프랑스의 유명 요리사였던 프랑수아 마시알로가 남긴 요리책 '왕족과 부르주아의 요리사'에서 입니다. 하지만 당시 이 책에 실린 레시피는 오늘날의 크렘 브륄레와는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프랑스에서 크렘 브륄레가 본젹적으로 유행한 것은 19세기로 파리의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쉽게 맛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스페인과 영국에도 크렘 브륄레와 유사한 요리인 크레마 카탈라나와 트리니티 크림이 있는데, 이로 인하여 스페인과 영국은 각각 크렘 브륄레의 종주국임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특히 영국의 이러한 주장은 프랑수아 마시알로가 1731년 '왕족과 부르주아의 요리사'의 개정판을 내면서 크렘 브륄레의 이름을 영국의 크림이라는 뜻으로 '크렘 앙글레즈'로 바꿔 실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프랑스, 스페인, 영국에서 저마다 크렘 브륄레의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현대적인 크렘 브륄레의 레시피는 1982년 프랑스 출신의 셰프 알랭 셀락이 처음 개발한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합니다. 당시 알랭 셀락은 뉴욕에서 가장 잘 알려진 프렌치 레스토랑 '르 시르크'의 수석요리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르 시르크의 크렘 브륄레는 정통 프랑스 디저트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세련된 프랑스의 느낌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힘입어 크렘 브륄레는 오늘날 전세계 프렌치 카페나 레스토랑의 대표적인 디저트로서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만드는 방법
다음으로 크렘 브륄레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크림 커스터드부터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팬에 크림과 바닐라 빈을 넣고 약한 불에서 가열하여 식힌 후 바닐라 빈을 꺼내줍니다. 그릇에 달걀 노른자와 설탕을 넣고 가볍게 저으며 섞어줍니다. 달걀 노른자와 설탕 혼합물에 미리 준비해 준 바닐라 크림을 조금씩 부어가며 섞습니다. 완성된 크림 커스터드 반죽을 여러개의 그릇에 나누어 담아준 뒤 끓는 물을 부어준 팬 위에 올려주고, 오븐에 넣어 익혀 줍니다.
잘 익었으면 오븐에서 꺼내 식혀주고,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만들어 줍니다. 먹기전에 커스터드 위에 설탕을 뿌리고 주방전용 토치로 가열해 캐러멜 토핑을 만들어줍니다. 이때 너무 두껍지 않게 캐러멜 층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캐러멜 토핑은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먹기 전에 올려주기도 하는데, 이렇게 직접 설탕을 뿌려 토치로 열을 가해 녹여서 캐러멜 토핑을 만들어주는 것이 제일 맛이 좋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크렘 브륄레는 스푼으로 캐러멜 토핑을 깨고 안에 있는 커스터드 크림과 함께 먹습니다. 바삭바삭한 캐러멜 토핑과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어우러져 부러럽고 바삭한 식감이 아주 일품입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세계 음식명 백과-크렘 브륄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