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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버터향이 진한 와플

by 윤새싹 2020.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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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향이 진한 와플

 

과일과 크림이 올라간 브뤼셀 와플

 

 

와플 좋아하시나요? 저는 위의 사진에 나오는 와플처럼 과일 잔뜩, 생크림 잔뜩인 것보다는 잼과 생크림을 얇게 발라 반으로 접어서 먹는 와플이 더 익숙한데요. 요즘은 와플 메이커가 많이 보급화 되어 있어서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보니 굳이 밖에 나가 사먹지 않아도 쉽게 접해볼 수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만드는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으니 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와플은 네덜란드어 바플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바플은 중세 네덜란드어 바펠레가 변형된 형태로 바펠레는 고대 고지 독일어의 바바(벌집), 고대 영어의 웨펀(엮다)에서 비롯된 단어러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과일과 생크림, 와플의 조화가 좋은 와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와플의 역사

고대 그리스인들은 금속판을 뜨겁게 달궈 '오블레이오스'라는 납작한 케이크를 만들었는데, 이 짭짤한 케이크의 이름인 오블레이오스는 많은 사람들이 와플의 원형으로 보는 우블리의 어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9~10세기 서유럽에 들장한 우블리는 향미가 밋밋한 과자였다고 합니다. 

많은 이견이 있긴 하지만, 우블리에서 와플로 진화된 시기는 13~15세기경쯤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우블리 틀과 다르게 격자 문양이 새겨진 화플틀로 인해 와플의 특징적인 격자무늬를 얻게 되었습니다.

16세기에는 당시 고급 재료였던 달걀, 우유로 맛을 낸 와플이 있었으나, 이는 주로 상류층을 위한 것이였다고 합니다. 15세기말~16세기초 사이에 중세 네덜란드어로 기록된 요리책인 '켄트 칸틀' 1권에는 빵가루, 설탕, 달걀 노른자, 물, 와인, 계피, 생강이 들어간 와플의 레시피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1620년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필그림이 네덜란드 체류 시절 접한 와플을 미국에 처음소개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그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뉴암스테르담을 건설한 네덜란드인 또한 미국에 와플을 전했다고 합니다. 1789년에는 프랑스 공사였던 토마스 제퍼슨이 귀국길에 프랑스에서 널리 사용되던 와플 틀을 가지고 와서 백악관에 소개했고, 그 결과 미국 전역에서 와플파티가 유행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와플이라는 영단어가 처음 생겨난 것은 1725년에 출간된 '궁중요리'라는 도서라고 합니다.

오늘날 벨기에를 대표하는 와플로 유명한 리에주 와플을 1700년대에 리에주 주교군주의 전속요리사가 만들었다는 설이 있는데, 리에주 와플의 특징인 덩어리 설탕과 버터가 듬뿍 들어간 반죽을 사용한 레시피는 1814년이 되어서야 '요리의 예술'이라는 요리책에 등장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1842년~1843년에 플로리안 다커라는 제과 기능공이 브뤼셀 와플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와플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오늘날 이 브뤼셀 와플은 리에주 와플과 함께 벨기에를 대표하는 와플이 되었다고 합니다. 

1869년에는 네덜란드계 미국인인 코넬리우스 스워사우트가 미국에서 최초로 와플 판으로 특허를 받았다고 합니다. 석탄 난로에서 달궈 와플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이 도구는 큰 호응을 받았꼬 특허 취득 일자인 8월24일은 미국에서 와플의 날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1918년에는 제너럴일렉트릭사에서 최초로 전기를 사용하는 와플 메이커를 출시했습니다. 전기 와플 메이커는 큰 호평을 얻어 1930년대에는 대중적인 가정 용품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요즘도 이 와플 메이커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와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와플의 종류

벨기에는 와플의 나라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벨기에에서는 브뤼셀 와플과 리에주 와플이 대표적인데, 두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뤼셀 와플

1958년 벨기에에서 열린 만국 박람회에서 벨기에인 월터 크레이만은 생크림, 과일, 파우더 슈가로 장식한 새로운 와플을 선보였습니다. 이 와플은 40만개가량 판매되는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크레이만은 1962년 시애틀에서 개최된 만국 박람회에 초청 받아 50만개가 넘는 와플을 판매하며 벨기에의 와플이 점점 유명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964년 뉴욕에서 열린 만국 박람회에서 또 다른 벨기에인 모리스 버머쉬가 생크림과 딸기를 얹은 와플을 선보이며 '브뤼셀 와플'이라 소개했지만 미국인들에게 낯선 도시임을 깨딷고 벨 젬(벨기에의 보석이라는 의미) 와플로 바꿔 부르게 되었습니다. 

브뤼셀식 직사각형 와플인 브뤼셀 와플은 효모로 반죽을 부풀리고 머랭이나 풍성하게 거품을 낸 달걀을 반죽에 섞어 속이 부드럽고 폭신폭신하지만 겉면은 바삭바삭한 식감을 갖고 있습니다. 와플 위에 슈가 파우더만 뿌리거나 생크림, 아이스크림, 초콜릿 시럽, 과일 등을 올려 화려하게 장식하기도 합니다. 벨기에 와플로도 불립니다. 위에 사진에 나와 있는 와플이 바로 브뤼셀 와플입니다. 직사각형의 와플 위에 생크림 가득, 과일 가득 올려져 있는게 맛있어 보이네요!

브뤼셀 와플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따뜻한 물에 이스트를 풀어줍니다. 밀가루가 담긴 큰 볼에 따뜻한 물에 녹인 난황, 설탕, 이스트를 넣고 섞어 줍니다. 이어서 물, 우유, 버터, 설탕, 식용유, 바닐라를 넣고 반죽이 부드러워지도록 저어준 후 난백을 충분히 거품 낸 후 반죽에 조심스럽게 섞어 넣습니다. 완성한 반죽을 1시간 동안 숙성시키며 중간에 네 차례에 걸쳐 저어줍니다. 숙성이 끝난 반죽을 예열한 와플 메이커에서 구워줍니다.

 

-리에주 와플

둥그런 모양을 가지고 있는 리에주 와플은 브뤼셀 와플과 마찬가지로 효모를 넣어 반죽을 부풀려 줍니다. 이스트를 넣은 빵 반죽에 버터와 달걀을 듬뿍 넣어 만든 고소하고 약간의 단맛납니다. 이 와플의 가장 큰 특징은 덩어리 설탕인 펄 슈가입니다. 와플 표면에 붙은 큼직한 펄 슈가는 가열하면 캐러멜화반응을 거쳐 캐러멜의 향과 맛을 내게 됩니다. 리에주 와플은 브뤼셀 와플과 달리 화려한 토핑은 얹지 않습니다. 버터와 캐러멜의 향미가 진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브뤼셀 와플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와플의 모양입니다. 하지만 리에주 와플은 조금 생소한 것 같습니다. 와플 안에 펄 슈가가 들어 있어 캐러멜화반응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펄 슈가가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있을지 맛이 매우 궁금하네요!

다음으로 리에주 와플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따뜻한 물, 이스트, 설탕, 소금 계피 가루를 섞고 15분간 그대로 둡니다. 밀가루를 큰 볼에 담고 가운데에 움풀한 홈을 파 이 홈에 이스트 혼합물을 붓고 밀가루와 고루 섞은 후 계란, 버터를 첨가하며 반죽해 줍니다. 완성한 반죽의 부피가 2배가 될 때까지 발효시켜줍니다. 발효가 끝난 반죽에 펄 슈거를 넣고 15분간 숙성 시켰다가 예열한 와플 메이커에 버터를 바르고 반죽을 구워 줍니다.

 

이렇게 와플은 주로 디저트로 먹으며, 아침식사 혹은 브런치 메뉴로도 자주 애용됩니다. 브뤼셀 와플은 주로 생크림, 과일, 잼, 설탕을 곁들여 먹으며 슈가 파우더, 아이스크림, 초콜릿 시럽을 올려먹기도 합니다. 리에주 와플은 따뜻한 상태에서 먹으며, 반죽에 박힌 펄 슈가에서 나는 카라멜 향과 단맛이 강하게 난다고 합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세계 음식명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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