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재료를 사용해 만든 치아바타
치아바타를 처음 접한 것은 바로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에서 인데요. 치아바타를 이용한 샌드위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식빵보다는 매력이 있고, 바게트보다는 덜 바삭한 맛 때문인 것 같습니다.
치아바타는 이탈리아어로 '낡은 신발, 슬리퍼'를 의미하는 단어로 기다랗고 넓적하며 가운데가 푹 꺼진 빵의 모양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치아바타는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통밀가루, 맥아, 물, 소금 등의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빵 중 하나라고 합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이 치아바타는 햄, 치즈 등 간단한 속재료를 넣어 파니니를 만들어 먹는 빵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치아바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아바타의 역사
치아바타는 1982년 9월 21일 이탈리아의 베네토 주 아드리아에서 아르날도 카발라리라는 당시 40대였던 제분업자이자 제빵업제가 개발한 빵이라고 합니다. 다른 종류의 빵과는 다르게 누가 언제 만들게 되었는지 어느정도는 알려져 있네요!
1970년대 후반 롬바르디아의 코모 지역에서 유사한 빵이 팔리고 있었으나 본격적으로 치아바타의 레시피가 개발되고 알려진 것은 카발라리의 노력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이라고 합니다.
한때 유명한 카레이서 였던 카발라리는 은퇴 후 가업인 제분소 '모리니 아드레시'를 물려받아 운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이탈리아는 샌드위치용으로 쓰이는 많은 양의 바게트를 프랑스에서 수입하고 있었는데, 카발리라는 수익성이 좋은 샌드위치 시장을 프랑스 바게트 회사에게 잠식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고, 바게트에 대적할만한 이탈리아의 빵을 개발하기로 합니다. 그것이 바로 치아바타입니다.
카발라리는 빵 명칭을 자신이 일하던 곳의 지역 이름 폴레시네를 붙여 '치아바타 폴레사노'라는 이름으로 1983년 저작권 등록을 했고, 1990년 '치아바타 이탈리아'로 변경등록 했습니다.
카발라리는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 오대륙을 돌며 제품 시연을 했으며, 트레이드 쇼 등 치아바타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더불어 제빵업자들에게 직접 무료로 레시피 교육을 시켰으며, '이탈리아 타입1' 밀가루를 공급받아 치아바타를 만드는 제빵업자들에게는 '치아바타 이탈리아'라고 제품에 표시할 수 있도록 허가를 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품질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했으며, 이탈리아 전국적으로 치아바타를 확산시키는데에 기여하였다고 합니다.
그의 노력으로 인하여 1990년 중반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 국내 132곳, 전세계 56개국에 '치아바타 이탈리아'가 보급 되었습니다. 전세계로 사업이 확장되면서 품질관리를 위해 2006년에는 아드리아에 '아카데미아 델 파네'를 설립하여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까다로운 생산 규정을 철저히 지키는 업체에는 인증서를 부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확히 언제 개발 되었고, 저작권 등록과 철저한 관리까지 하고 있는 것이 다른 빵 종류와는 다른 것 같네요. 이러한 철저한 관리와 연구 덕분에 현재의 치아바타가 큰 명성을 얻고 있는 것이겠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다 이유가 있었네요!
치아바타 만드는 방법
우선 통밀가루, 비가(이스트를 넣어 미리 발효 시켜 놓은 반죽), 물을 넣고 반죽하여 18~24시간 동안 발효를 시켜줍니다. 치아바타를 만드는데에 가장 중요한 점은 반죽을 충분히 발효시키는 것 입니다. 발효 시간이 길수록 질량이 가벼우며 소화가 잘되고 향이 좋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부푼 반죽에 물, 소금, 맥아를 넣고 세티피카토를 만들어 줍니다. 반죽을 도마에 펴서 45~50분간 다시 발효를 시켜줍니다. 이후 반죽을 적당한 크기의 직사각형으로 자른 후 계속 발효를 시켜주고, 반죽을 치대고 길게 늘여 특유의 슬리퍼 모양을 만들어 15분 후 쯤에 오븐에 구워 줍니다.
잘 구워진 치아바타의 겉은 옅은 갈색을 띠고 바삭바삭한 식감이고, 속은 하얗거나 옅은 노란빛을 띤다고 합니다. 표면에는 구멍이 뚫려 있고, 촉감은 아주 부드럽다고 합니다.
치아바타는 아침식사에 그대로 먹거나 파니니 혹은 브루스케타를 만들어 먹습니다. 부드러운 식감 덕분과 표면에 구멍이 뚫려있어 흡수력이 좋기 때문에 올리브유나 스튜와 같은 국물 요리에 찍어 먹기 좋습니다.
치아바타 맛있게 먹기
치아바타는 모양은 조금 투박해 보이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쫄깃하며 버터나 오일을 넣지 않기 때문에 담백하다고 합니다. 이 치아바타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니니
파니니란 이탈리아어로 '파네(빵)'에 '이니(작은 것)'이 붙은 것으로 뜻 그대로 작은 빵을 의미합니다. 오늘날에는 빵 안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든 이탈리아식 샌드위치를 의미하는 말로 일반화 되어있습니다.
파니니는 본래 아침 혹은 오후 간식으로 먹었으나 현대 사회에서는 가벼운 식사로 먹기도 합니다. 오늘날 이탈리아에서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즐겨먹는 트렌디한 음식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파니니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파니니 그릴을 달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치아바타를 잘 구워줍니다. 구워준 빵에 올리브 오일을 뿌려주고, 치즈 등 속재료를 넣어 다시 구워줍니다.
이탈리아의 전통 파니니는 속재료를 아주 간단하게 채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며, 각 재료의 맛과 향이 지나치게 섞이지 않도록 하여 만듭니다. 속재료는 치즈, 훈제육류, 말린 생선, 구운 채소, 과일, 초콜릿, 아이스크림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미국에서는 치즈, 육류, 채소 등의 속재료를 한꺼번에 넣어 빵 사이를 가득 채우고 여기에 마요네즈 등 양념을 더하기도 합니다.
바게트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알아보니 바게트를 겨냥해 만든 이탈리아식 빵이였네요! 신기했던건 누가 언제 개발했는지 명확히 명시 되어있는 점이었습니다. 여태 많은 음식들을 알아보며 그 기원이 확실치 않다는 얘기가 거의 주를 이뤘거든요. 생각보다 역사도 많이 오래 되지 않아서 신기했습니다. 오늘은 치아바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세계 음식명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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