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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카레 싫어하는 사람 생각보다 많던데

by 윤새싹 2020.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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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싫어하는 사람 생각보다 많던데

 

커리

 

 

몰랐는데, 생각보다 카레를 싫어하시는 분이 꽤 많더라구요. 평소 저는 크게 편식을 하는 편이 아니여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분말 카레를 개어서 만드는 카레를 즐기는 편이였습니다. 밥 차려먹기 귀찮을 때 카레 하나만 있으면 간단하고 좋잖아요. 제게 카레는 보통의 맛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것이었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일식 카레를 먹은 적이 있는데, 거기에 올려진 돈까스가 맛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집에서 평범하게 만든 카레보다는 맛이 있긴 했는데, 특별할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직원분이 대접해주셔서 인도 커리 식당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신세계가 따로 없었습니다. 너무너무 맛있었고, 밥이 아닌 난과 함께 먹는데도 포만감이 장난아니였고, 제가 알고 있는 카레와는 결이 많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커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커리가 뭐지?

커리는 인도의 향신료로 알려져 있는 마살라를 넣어 만든 요리를 총칭해서 부르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유럽의 여러 나라와 우리나라, 동남아시아, 일본 등에도 커리가 전해졌지만 인도의 다양한 향신료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각 나라에 맞게 현지화가 되면서 인도 본토의 커리와는 조금 다른 형태로 발달하게 되었죠. 커리는 정해진 레시피가 없으나 어떤 배합의 마살라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매운 정도 등 커리의 맛이 달라진다고 하네요!

다른 음식들과 마찬가지로 커리도 그 어원에는 여러가지 설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첫째로 '향기롭고 맛이 좋다'는 뜻의 힌두어 투라리로 전해지다가 후에 영국식 이름이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남인도 타밀어로 '소스'라는 뜻의 카리가 어원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타밀어 ;카리'가 영어화 되면서 변형된 용어라는 주장이 신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16~17세기 인도의 서해안을 식민지로 한 포르투갈인과 네덜란드인이 현지에서 널리 사용되는 향신료를 많이 넣고 만든 수프나 끓여 졸인 국물요리를 커리라고 기록한 것이 커리의 영어 어원이라고 하며, 소스를 밥에 얹어 먹는 이러한 요리방법에 대한 서양의 기록은 1502년 포르투갈 인들이 남긴 것이 최초라고 합니다. 최초의 기록은 이렇지만 실제로 이런 요리법을 가장 먼저 접한 사람들은 그리스와 로마의 무역상들이 아닐까 합니다. 인도 남부지방의 무역항을 드나들던 이 무역상들에게 향신료를 배합해 사용하는 것은 낯선 광견이 아니였을 것이며, 커리에 자주 사용되는 커민과 고수가 1,000년경 지중해로부터 인도로 전해진 식재료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이들에 의해 전파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영국으로 전해진 커리는 밥에 곁들여 먹는 스튜 형태로 변형이 되었습니다. 이후 인도 음식을 소개한 기행문이 영국에 소개되면서 향신료가 들어간 커리 소스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그로 인해 1780년대 크로스 앤드 블랙웰이라는 영국의 식품회사가 커리를 즉석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커리 파우더를 만들었는데, 이름은 씨앤비 커리 파우더이며, 세계 최초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영국 역시 인도 본토 커리와는 조금 다른 형태로 발전했으며, 주로 인도의 마살라를 이용해 커리를 만들었고,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의 영향을 받아 코코넛 밀크가 들어있는 커리 요리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20세기 초반에 카레가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전해지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의 카레는 국물이 많고 강황을 많이 사용해 노란색을 띱니다. 

이렇게 커리는 전세계 곳곳에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되어 발달했습니다.

 

 

커리의 종류

커리는 형태에 따라 종류를 나눌 수 있는데, 요구르트, 코코넛 밀크, 갈아 넣은 달, 육수 등으로 국물을 만들어 국물이 많은 웻 커리, 재료에 향신료가 배도록 국물을 조금만 넣고 졸인 국물이 거의 없는 드라이 커리로 나뉩니다. 커리의 이름은 커리의 주재료나 만드는 방법으로 이름이 불린다고 하는데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르마 : 육류나 채소에 육수, 요구르트, 크림을 넣어 만드는 방법을 말하는데요. 요구르트, 크림, 견과류, 코코넛 밀크가 들어가 아주 부드러운 맛을 낸다고 합니다.

 

-마드라스 : 타밀나두 주의 수도 첸나이의 예전이름인 마드라스에서 유래한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칠리가루나 파프리카 가루가 많이 들어가 진한 붉은 색을 띠며 매운 편이라고 합니다.

 

-빈달루 : 고아 지방이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을 때 유입된 고추를 넣어 만들게 된 커리로 인도 커리중 가장 매운 커리라고 하네요. 빈달루 마살라에 고기를 재웠다가 팬에 육즙과 함께 끓여 만든다고 합니다.

 

-팔라크 파니르 : 시금치와 파니르를 넣어 만든 커리입니다. 시금치 커리라고도 불립니다. 파니르는 숙성시키지 않은 인도식 치즈로 리코타치즈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인도에서 커리는 밥과 함께 먹거나 인도의 빵인 로티에 찍어서 삼바르나 처트니를 곁들여 먹는다고 합니다. 매운 커리는 상큼한 라이타나 달콤한 맛의 라씨와 함께 먹는다고 하네요.

 

 

난은 발효시킨 밀가루 반죽을 인도의 전통 진흙오븐인 탄두르에 넣어 구워낸 인도의 빵인데요. 전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인도의 빵이죠. 난의 종류는 아무것도 넣지 않은 플레인부터 갖은 재료를 얹거나 속을 채워만든 다양한 난이 있습니다. 갈릭난은 반죽의 윗면에 버터를 바르고 다진 마늘을 얹어 구워낸 것이고, 로그니 난은 반죽의 윗면에 참깨나 검은 깨, 양귀비 씨, 양파 씨 등을 뿌려 구워낸 것이라고 합니다. 메티 난은 인도에서 널리 쓰이는 페누그릭이라는 향초 잎을 섞어 반죽해 구워낸 난입니다. 이 외에도 알루 난, 키마 난, 파르니 난, 페샤와리 난 등이 있습니다. 저는 플레인 난과 갈릭 난이 제일 맛이 좋았습니다.

난은 미지근한 물에 약간의 설탕과 이스트를 넣고 발효를 시켜줍니다. 여기에 밀가루와 소금을 넣어 반죽을 해주고, 반죽이 2배정도로 부풀때까지 따뜻한 곳에 보관해 줍니다. 그 다음 적당한 크기로 반죽을 나눠 둥글게 굴려주고, 밀대로 얇게 밀어주고 한쪽을 잡아 늘려 잎사귀 모양 혹은 타원형으로 만들어 줍니다. 반죽은 탄두르의 안쪽 벽면에 붙여 구워줍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난은 다양한 재료를 추가하여 다양한 종류의 난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난은 손으로 뜯어 커리나 달(콩과 향신료로 만든 수프에 찍어 먹기도 합니다. 

 

 

오늘은 커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직원분이 사주셨던 그 인도커리가 많이 생각나더라구요. 가족들이랑 같이 가고 싶은데,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고, 저도 인도 커리는 생소한 편이라 선뜻 나서질 못하고 있네요. 그 인도 커리 식당이 집에서 가까운데 코로나가 좀 더 잠잠해지면 그때 꼭 한 번 방문해야겠습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세계 음식명 백과-커리', 위키백과,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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